영상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 영상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을 혼자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나는 우주, 과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책이나 영상자료들을 찾아보곤 했다.
그렇게 우주 과학을 알아가다 보니 느꼈다.
내가 살아있는 이 시간은 너무나 찰나이고, 내 자신은 너무나도 작다. 숫자로서는 말할 수 있지만, 느끼지도 못할만큼의 작은 존재이다.
이 나라는 존재가 우주에서보면 하등 별것 아닌것이다.
또한 과학을 공부하다보니, 신을 믿지 않게 되었다. 인간은 그저 유기체로서 태어나고 죽을 뿐이다. 사후세계라느니 등의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게 되었고, 이를 생각해보니 어차피 죽을것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생각을 했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하고 살던, 결국 죽어버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들이 된다. 누가 날 욕하던 누가 날 칭찬을 하던, 결국 내가 죽어버린다면 그것을 들을 사람이 없어지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것일까.
지금 당장 열심히 살아봤자 결국 죽을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위의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 내가 살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처음 이런생각이 들었을 때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당장 내가 느끼는 감정이 행복이 더 크다. 즉, 크게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죽어서 의미가 없어지더라도, 난 결국 인간이다, 뇌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없더라도 난 행복을 느낀다. 누군가를 이기거나, 칭찬을 받거나, 사회에서의 인정을 받을 때 행복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난 살아간다고 이해했다. 행복이라는 감정이 날 기분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행복을 방해하는것은 최대한 내 생각에서 없애기로 했다. 사회적으로 약속된 무언가들. 그리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감정들을. 난 그래서 주변사람의 아픔이나, 남의 눈치를 보는것이나, 등의 행위들을 일체 하지 않는것이 내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최대한 이에 맞게 행동하려 하였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난 주변사람들보다 덜 눈치를 보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긴했지만, 여전히 난 눈치를 봤고, 그래도 사회적 기준에 맞춰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난 머리속으로는 참을수가 없을 만큼 싫었다. 분명 눈치를 보지 않고, 사회적기준이 아니라 내 마음가는대로 사는것이 내 삶의 가치관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불편한 상태로 살아왔었다. 그러다 어느날 내가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서의 활동을 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 때 난 깨달을 수 있었다.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눈치와 어느정도의 위선, 어느정도의 기준에 맞춰가는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내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학습하면서 살아왔다고.
사회적기준에 맞춰 살지 않은 사람들은 사회에서 배척당했고, 이들은 대부분 불행하게 살아갔다는것을 난 너무 많은 매체, 현실로서 접해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무의식적으로 이를 두려워하는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속 가지고 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결국 난 태어나기를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은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다. 이 속에서 사회적 기준에 맞춰 생활하지 않는것은 손해일 뿐이다. 적당히 행복하게 살아가는데는 적당히 사회적 기준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 깊은곳으로도 이 사실을 깨달았다. 난 내가 기준을 정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내가 어느 분야에서 특출나게 재능이 있어 아무런 눈치를 보고 살 정도가 아니지 않는 한에는 사회에 맞춰 살아야한다고. 그리고 난 그렇게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실제로 사회적 기준에 맞춰사는것이 그렇게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았다.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더라도, 적당히 가면을 써서 대하는것 만으로도 적당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또한 이렇게 가면을 써서 대하는걸 몇번 정도 경험하고 나니, 사회에 잘 녹아든것이 아닌가 하며 또한번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자체로도 또한 행복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내가 불편했던 점 마저, 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했을 당시에는 "너무 염세적으로,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마라" 같은 말들을 들었다. 이때 당시에는 내가 너무 비관적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이번에 이 영상을 보고, 카뮈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다.
철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고, 허무주의와 실존주의와 같은 생각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내 삶을 바라보고, 내가 선택해 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기에, 좀 더 체계적이거나, 성숙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공부해 나갈 수 있다는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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